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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벌거벗은 임금님은 곧 우리의 모습

LA다운타운에서는 매년 벌거숭이들의 퍼레이드가 열린다. 지난 24일 열린 ‘세계 나체 자전거 타기(World Naked Bike Ride)’ 행사다.   카메라를 들고 벌거숭이들의 행렬 사이로 들어갔다. 나체의 한 남성이 머리에 왕관을 쓴 채 자전거를 몰았다. 등에 쓰인 문구가 인상 깊다.   ‘The Emperor’s New Clothes(황제의 새로운 옷)'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의 원제다.   자전거를 탄 벌거숭이들은 세상을 향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묻고 싶었다. 그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으며 한참을 생각했다.   주변을 둘러봤다. "왕이 벌거벗었다"고 깔깔거리던 순진한 어린아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동화 속 소년의 외침은 현실에 대한 '이견'이었다.     186년 전 출간된 벌거숭이 임금님이 지금 이 시대를 향해 메시지를 전하는 듯했다. 거짓임을 뻔히 알면서도 아첨하고 사실을 가리는 이들이 많다. 달콤한 말로 상대의 눈과 귀를 가리는 이들도 존재한다. 작은 어린아이가 진실을 말해도 애써 외면하는 사람도 있다. 어리석은 '나'를 들키기 싫어서다.   현재를 사는 우리의 모습 아닌가. 우리 자신도 벌거숭이 아니겠는가.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임금 벌거숭이 임금님 동화 벌거숭이 카메라 렌즈

2023-06-30

카메라에 담은 ‘세계 곳곳 아름다운 세상’

아프리카에서 남극까지 카메라 렌즈로 본 전 세계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남가주 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는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제16회 정기전시회 ‘대지의 풍요: 아름다운 세상’ 전시회를 LA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다.     지난 17년 동안 해마다 특정한 주제를 선정해 작업한 작품 전시회를 열어온 남가주 사진작가협회는 올해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4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남가주 사진작가협회 김상동 회장은 “평소 평범하게 느꼈던 세상의 풍경과 사물들이 팬데믹을 겪으며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어려운 시간을 지나며 아프리카에서 남극까지 세계 곳곳의 소중한 풍경 속에 간직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작품에 담아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기전시회 참여 회원 작가는 김상동, 헬렌 신, 문 성, 이준철, 진 박, 이혜정, 김진선, 임희빈, 조앤 김, 지나 러커, 폴 김, 그레이스 강 등 12명이다.     LA한국문화원 정상원 문화원장은 “올해 사진전은 마음의 눈을 통해 평소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놓쳐버린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포착해 작품으로 승화시킨 사진들이 관객들을 맞이한다”며 “특별하고 소중한 감상의 시간, 치유의 시간, 위안과 희망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출품된 전시 작품이 수록된 2023년도 달력을 준비해 15일 개막식에 참석하는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100명을 선정해 증정할 계획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문의: (323)936-3014 이은영 기자카메라 세계 카메라 렌즈 작품 전시회 남가주 사진작가협회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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